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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후기

    [사례] [칼럼] 듣고싶은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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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어느 심리학자가 모 대학 강당에서 자신의 강연을 듣고자 모인 100여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가지
    실험을 했다. 강단에 오른 심리학자는 함께 강단에 오른 두명의 운동선수들을 소개하며 앞에서 자신의 강연을 기다리는 학생들
    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 지금부터 이 두선수가 서로 공을 주고 받을 겁니다. 두 사람 중 한명이 어떤 제스처를 취할텐데 누구인지 발견한 사람에게는
    상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100여명의 학생들의 시선이 운동선수들에게 집중이 된 가운데 선수들은 서로 빠르게 공을 주고 받기 시작했고 나중에
    사실 확인을 위해 캠코더로 그 장면을 녹화했다. 30여분이 지난 뒤 선수들은 공을 주고 받는 것을 멈추었고 심리학자는 학생들
    에게 질문을 했다.
    - 이들 중 제스처를 취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허탈하게 웃으며 '제스처를 취한 사람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심리학자는 또 다른 질문을 했다.
    - 그렇다면 이들이 공을 주고 받는 동안 고릴라 한마리가 지나간 것을 본 사람은 손을 들어 보세요.-
    두세명의 학생들이 손을 들었으나 나머지 학생들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황당해 하며 몇몇은 손을 든 학생들을 놀리기도
    했다. 그러자 심리학자는 녹화된 영상을 재생 시켜 보여줬고 그 영상을 본 학생들은 경악했다. 녹화된 영상에는 서로 공을 주고
    받는 두 선수 아래로 정말 고릴라 한마리가 지나가는 장면이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면서 말이다.

    위 실험은 모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방영 된 것이며 본인이 이글에서 다루고자하는 부분에 관한 실험 내용이기도 하다.
    아마도 위 실험 일화를 본 사람들은 '에이~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고릴라가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을까?'라며 믿지 못할 것
    이다. 그렇다면 위 실험의 학생들은 왜 그 고릴라를 보지 못했을까?

    심리학자는 학생들에게 '상을 주겠다.'라고 언급했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상'을 받고자하는 욕구를 가진 채 운동선수들과 공에만
    집중을 했다. 그렇기에 다른 것을 보지 못한 것이다. 즉,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을 본 것이다.
    나머지 두세명의 학생들은 상을 받는 것에 목적을 가지기 보단 강연 자체를 보았기에 전체적인 상황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위 실험은 '인간의 욕구'라는 주제로 실험 된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이 실험 내용과 타로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로를 '점'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점을 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복(좋은 운과 복을 바라는)' 성향이 있다.
    즉, 자신의 운이 좋은지 나쁜지에 목적을 두게 되며 기복 성향의 영향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되고 반대로 나쁜 결과가 나왔을
    경우 그것을 기피하고 부정하려 하게 된다. '자신의 운이 좋다.'라는 결과를 듣기 위한 욕구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타로는 결과 보다는 흐름을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다. 결과론적 관점이 아닌 과정론적 관점인 것이다.

    이런 차이점으로 인해 간혹 본인과 같은 타로리더(마스터)와 내담자(질문자)들 사이에 작은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타로를 '점'으로 인식하는 내담자들은 위와 같은 이유로 자신이 듣고자 하는 대답을 들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로리더는
    그 흐름을 말해주고 그에 관한 조언을 한다. 그 내용에 따라 듣기 싫은 쓴소리가 나올수 있다. 그럴 경우 일부 내담자들은 자신
    들이 원하는 대답이 나올때 까지 계속 타로를 보거나 그 대답을 유도하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타로에 나온 '흐름'이 변하지 않는
    한 결과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자신이 듣고 싶은 것을듣고자 하는 것은 거부하기 힘든 인간의 욕구이다. 하지만 그 욕구로 인해 정말 중요한 것을 듣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타로 상담을 하면서 자신이 듣고 싶은 대답을 듣고 자기 만족으로 끝낼지, 아니면 그 흐름을 보고
    더 나은 결과를 실제로 경험하기 위해 자기 스스로에게 변화를 줄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내담자의 선택이다.

    타로리더인 본인은 내담자들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그 흐름과 과정을 보게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마무리 한다.




    출처: 타로하는 남자들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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